일제잔재 청산 등을 위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회장 김희선.金希宣)이 '3.1 운동' 전날인 28일 친일 반민족행위자1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친일 반민족행위자의 명단과 죄상을 심의 발표하는 것은 처음으로, 현재 사회 각계의 지도층으로 활동중인 인사 및 그 직계 가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여야 의원 29명으로 구성된 '민족정기 의원모임' 회장인 김 의원은 "27일 서울강남의 한 호텔에서 1박2일간 '친일 반민족행위자 1차 명단발표를 위한 최종 심의회의'를 갖고 28일 오전 국회에서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위해 민간연구단체, 학계, 법조계,언론계에서 추천된 권위있는 인사로 8인 자문위를 구성, 함께 심의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1차 발표명단에 포함될 700명 가량의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대한 증빙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인사의 경우 토론을 벌여 명단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5일 창립된 이 모임에는 민주당 김희선 신기남 배기선 이재정 김태홍 김성호 송영길 임종석 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 서상섭 안영근 의원 등 개혁성향의초.재선 의원 29명이 참여하고 있다. kn020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