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이 당초 합의된 일정대로 금강산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모임 준비위 관계자는 26일 "선발대로부터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는데 북측과 합의한 것으로 연락이 왔다"며 "내일 열릴 분야별 토론회와 문화행사, 교예공연관람 등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보다 정확한 것은 장전항에 도착, 하선해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연대는 정부의 대규모 방북 불허조치에 반발해 방북을 포기했으나 북측에행사가 원만히 개최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을 출발, 오후 3시 속초항에서 설봉호편으로 금강산으로출발한 7대종단.민화협 소속 남측 참가단 208명은 오후 7시께 장전항에 도착해 허혁필 북측 민화협 부의장 등의 영접을 받고 하룻밤을 보낸 뒤 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10시부터 금강산 여관 앞 광장에서 열릴 본 행사는 남북 대표 연설,남북 각 대표단 단장의 인사말, 남북 공동호소문 채택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지만 남측 여론을 감안, '반미' 등 정치색을 가능한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참가자들은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금강산여관에서 각 부문,단체 상봉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부문 모임은 남북 민화협, 종교계, 남측 통일연대와 북측 민화협, 노동, 농민,여성, 청년학생, 문화예술, 경제, 환경 등 10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며 남북 민화협 모임에는 남측 학술, 언론, 민족 단체 등도 함께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이어 오후 5시부터 온정각 교예공연장에서 열리는 '통일문화행사'에참석한 뒤 28일 오전 금강산 구룡폭포까지 공동 산행을 하고 오전 11시께 폐막식을가질 예정이다. 남측 참가자들은 같은날 밤 속초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설봉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