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미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당분간 남북대화를 먼저 제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금주중 남북대화를 북측에 제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실무접촉 등 구체적인 남북대화를 다시 제의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따라서 당분간 북미간의 대화 채널이 어떻게 가동될 것인지와 북측이 북미대화에 어떻게 호응해 나올 것인지 등을 지켜보면서 남북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 제의를 거부한 지난 2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중앙통신 등 대외용 매체로만 보도할뿐 내부적으로 북한 주민에게는 알리지 않으면서 반발하고 있는 점등으로 미뤄 북미대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이를 남북관계 개선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남북협력 문제, 경의선 연결 등 5대과제 협의 등을 기본구도로 부문별 남북회담을 우선 추진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