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25일 미국은 6.25전쟁을 도발한 침략자이며 지금도 반테러전쟁을 구실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이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의 이날 보도는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중.일 3국 순방과 관련해 지난 22일 외무성 대변인이 "침공 구실을 찾기 위한 대화를 거부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의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은 "미제는 조선에 대한 침략 계획을 실현할 목적으로 우리나라 내정에 간섭하면서 자기들의 육해공군을 동원하여 1950년 6월 25일 드디어 무력침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맥아더의 명령으로 6.25전쟁 당일 일본 기지에 있던 전투폭격기들을 163회나 출격시켰으며 미 7함대를 동원해 해상봉쇄에 나서는 등 미리 준비했던 침략무력을 투입하면서 전쟁을 확대시켰다"면서 "트루맨 대통령의 '지상군 부대를 조선전쟁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라'는 명령에 따라 작성된 것이 미 극동군 사령부의 '부르와트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끝으로 "미국은 오늘도 제2 조선전쟁을 일으키기 위하여 침략무력을 일본과 조선반도 주변에 집결시키고 있다"면서 "만일 미제가 또다시 전쟁을 도발한다면 우리의 무장력과 인민은 지난 조선전쟁 때보다 몇배로 더 무서운 섬멸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외무성 대변인도 22일 담화에서 "부시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노골적으로 간섭하여 우리를 힘으로 압살해 보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보도 선명하게 드러내 놓았다"고 강조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