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중에 제의한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 "지난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아시아 행각기간 미국 대통령 부시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며 우리를 힘으로 압살해보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놓았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변인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최고수뇌부'(김정일 국방위원장)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했다고 밝히고 "우리 체제에 대한 부시의 망발은 그 체제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우리 인민의 민족적 감정에 대한 모독이며, 우리와의 대화부정 선언이나 같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순방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이번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가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