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22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가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대가로 금융감독원에 인터피온(옛 대우금속)에 대한 주가조작 조사무마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특검팀은 특히 이용호씨가 아태재단 고위간부를 지낸 K대 황모 교수와 접촉한 단서를 포착, 21일 황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전격 소환, 이수동씨 등으로부터 이용호씨의 청탁을 받았는지, 청탁내용을 김영재 당시 금감원 부원장보 등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지난 99년 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황씨는 99년 아태재단 사무부총장을 지냈고 4.13총선때는 전남에서 공천신청도 했으며 김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도 동향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이사의 로비의혹과 관련, 당시 인터피온 주가조작 조사를 맡았던 금감원 임.직원들을 금명간 소환조사한 뒤 이르면 주말께 이 전 이사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이 금감원 청탁 명목으로 확인될 경우 이전 이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당시 금감원이 이용호씨를 고발대상에서 제외하고 인터피온 법인및 회사관계자 등에 대해서만 서울지검에 고발한 사실이 청탁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해당 직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영재씨를 전날 밤 소환, 이 전 이사를 비롯한 아태재단 간부들로부터 인터피온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금감원 조사 무마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는지를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김영재씨를 금감원 조사와 관련, 서울시내 모백화점 음식점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 김씨를 추궁했으나 김씨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이사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이 아태재단쪽이나 이 전이사가 관여했던 모 사단법인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