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평양방송을 통해 '남북 최고위급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주목된다. 평양방송은 남한과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김일성 방송대학 21일자 특강프로그램 내용을 전하며 "북남 관계가 불신과 대결로부터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북남 최고위급으로부터 시작해 각 정당·사회단체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또 "6·15 남북 공동선언에 밝혀진 대로 다방면에 걸친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야 민족 공동의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경의선 연결 등을 거론했다. 남북 최고위급 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을 지칭하는 북한식 표현이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평양방송이 특히 '남북한 왕래는 민족대단결을 도모하고 통일의 문을 여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지적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의 재개를 위해 우리가 제의한 당국간 회담에 응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