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2일 "오는 3월 9일부터 4월 27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만 참여하고 최고위원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이날 오전 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에 즈음해 여의도 D빌딩 개인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들어 일부 다른 경선후보 진영에서 고의로 '한화갑이 당권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당권으로 돌 것'이라는 소문을 조직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같은 조직적 음해 행위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당 선관위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조직적 음해를 하는 대선주자가 누구인가'란 질문엔 "지적하진 않겠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답했다. 한 고문은 특히 "당의 발전을 위해서도 정통성과 정체성, 역사성을 가진 사람만이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이런데 익숙하지 않은 채 거짓말과 권모술수로 경선을 치를 경우 (그 후보는)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인제 고문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당 정체성을 지닌 인물로 자신과 김근태(金槿泰)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을 지칭, '반이인제' 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김.노.정 고문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