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당3역회의를 열어 아태재단 이수동 전 상임이사의 이용호씨 자금수수와 관련, "아태재단이 각종 게이트의 종착역이 아니냐"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아태재단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한 조직"이라며 "재단이 무슨 돈으로 엄청난 건물을 신축했는지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실권을 행사하면서 수백억의 자금을 모은 것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만큼 이씨가 받은 돈이 정당한 돈이라면 누가 얼마만큼 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한 `쓰레기 같은 인간'이 이희호여사가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 운영이사로 있는 만큼 어떤 비리가 사랑의 친구들에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후원금 등과 관련한 여러 제보가 있는데 사실관계가 드러나는대로 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태재단이 `DJ 비자금 관리본부'라는 세간의 무성한 의혹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면서 "특검이 애쓰겠지만 이 정권 스스로도 고해성사를 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대검 국감에서 아태재단 돈유입 의혹을 제기했던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9월 대검 국정감사에서 이용호씨 자금의 아태재단 유입설을 제기한데 대해 민주당은 `7대 거짓말' 운운하며 공격했다"면서 민주당과 재단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