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2,23일 이틀간 대선 입후보자 등록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한다. 선호 투표방식으로 3월9일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당 경선은 14개 시·도 대회를 거쳐 4월27일 서울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현재 이인제 노무현 한화갑 정동영 김근태 김중권 고문과 유종근 전북지사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외부인사의 참여가능성이 없어 7파전으로 전개될 것이 획실하다. 특히 제주도와 울산(10일),광주(16일) 경선 결과에 따라 중도 탈락자가 생겨 경선구도는 3∼4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 판세=1강 2중 4약의 구도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인제 고문이 30% 이상의 지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노무현 정동영 고문이 10∼20%대의 지지를 얻어 이 고문을 추격중이다. 4약중 김근태 고문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3중구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고문이 독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인제 대 반(反)이인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노무현 고문을 필두로 정동영 김중권 고문이 일제히 이 고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후보간 연대움직임=노무현 정동영 한화갑 김근태 고문을 대상으로 한 '개혁후보 단일화' 또는 '연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인제 고문의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개혁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연대를 위한 물밑움직임이 활발하다. 천정배 신기남 임종석 의원 등은 21일 오찬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 방법과 일정을 논의하려 했으나 회동사실이 노출됨에 따라 일단 연기했다. 이들의 구상은 한화갑 고문을 당권으로 돌려 개혁적 지도부를 구성하고 제주 경선 직전이나 울산,광주 경선 전후에 지지도가 높은 후보로 단일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선 의원모임인 '새벽21'이 여기에 불참키로 한 데다 각 대선주자들도 중도사퇴 가능성을 일단 배제하고 있어 그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