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1일 "월드컵 대회와 관련한 테러방지법, 지방선거에 앞선 선거관계법 개정 등을 위해 국회는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송석찬(宋錫贊)의원을 단상에 밀어낸 일에 대해선 징계 등 조치를 취하되 여야가 사과문제로 옥신각신하지 말고 조속히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가 장기공전되고 있는데 의장의 입장은. ▲월드컵 대회와 관련한 테러방지법 제정,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국회법과 선거법 개정, 중앙선관위원 임명 등의 문제를 반드시 2월내에 처리해야 한다. 일부에선 3월에 해도 된다고 하지만 3월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 달이다. 게다가 3월이 되면 각 당별로 지구당 개편대회 등 사정이 생겨 의사 정족수를 채우는 것도 쉽지가 않다. 따라서 여야가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복안은 있는가. ▲오늘 중 여야 총무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국정운영의 책임이 있는 만큼 무한정 국회를 공전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송 의원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야당의원들이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는 송 의원을 단상에서 밀어낸 데 대해선 조치를 취하고, 이와 병행해 국회는 국회대로 정상화해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아울러 송 의원의 질문내용 중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대정부질문과 답변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조치를 취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의원징계 관련규정을 고친다든지 등의 방안이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여야가 사과문제로 옥신각신해선 안된다. 이미 의장이 본회의 발언을 통해 송 의원을 밀어낸 것에 대한 문제점을 경고했고, 문제가 된 송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지 않았나. 그러니 이제 다투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를 생각해야 한다. 국민들 보기에 민망하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