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 등 여당 대권 예비 후보들은 20일 오후 열린 대구 북구을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젊고 강한 대통령', '동서 화합의 선구자'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고문은 축사에서 "이회창 총재는 제왕적 총재"라고 전제하면서 "(국민참여경선제 등) 우리 당이 이룩하고 있는 정치 혁명을 '왜 따라가지 않느냐'는 당 내부의 요구를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냉전 수구세력인 한나라당으로부터는 우리 정치가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면서 젊고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이 여당 대통령 후보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 고문은 "국정을 초보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면서 이 고문을 겨냥한 뒤"젊다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는 동의할 수 없으며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라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경륜으로 나는 판사와 교수, 민주당 대표 등을 두루거쳐 경륜을 갖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한 고문은 "(경선)경쟁자들이 `한화갑은 당권 후보에만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나를 두려워는 하는 것 같다"면서 "손쉬운 당권에 연연하지 않고 김 대통령의 정통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정치의 표본을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당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 모 예식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당원들은 계명대학교 이성환(45) 교수를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선출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