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20일 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서면조사에 착수했다. 신 전 총장에 대한 질의서는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창 김성환씨로부터 동생 승환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전해들었는지 여부 ▲이형택씨와 만나게 된 경위▲이용호씨에 대한 면담 여부 등 10여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특검팀은 금주내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정밀 검토한 뒤 소환조사 여부를결정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신 전 총장이 김성환씨 등 의혹 당사자들과 직접 접촉한 정황이나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 전 총장에게 수사중단 압력이나 협박이 행사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며, 현재로선 이형택씨와 신 전 총장간에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일단 서면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관련 작년 9월 신 전 총장과 이형택씨의 골프회동을 주선한 이범관 서울지검장에 대해 최근 전화를 통해 모임 주선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수사중단압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을 소환조사한결과 이씨 돈 5천만원을 로비자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특검팀은 2000년 5월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 내.수사 당시 수사지휘계통에 있던 임양운 전 광주고검차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특검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특검수사 보고서' 작성에 착수했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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