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삶의 기쁜 순간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되십시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부시(55)여사는 20일 오전 한국걸스카우트대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날 부시대통령과 함께 입국한 부시 여사는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한국 걸스카우트 대원 및 관계자들과 약 1시간 만나 격려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걸스카우트연맹으로부터 금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행사는 8살때부터 걸스카우트활동을 해 온 부시 여사가 대원수가 25만명에 달하는 한국의 스카우트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가운데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이번 부시 대통령 방한에 때맞춰 그를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녹색 투피스에 자주색 코트를 입고 이날 오전 10시5분께 행사장에 도착한 부시여사는 긴 여정의 피로에도 불구, 시종 미소속에 걸스카우트대원들이 준비한 부채춤, 영어연극, 합창 등 공연을 관람했다. 조선형 걸스카우트연맹 총재의 인사말에 이어 단상에 오른 부시 여사는 약 7분간 이어진 격려사에서 자신의 걸스카우트 경험을 이야기한 뒤 "걸스카우트 대원들은 정직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이라며 "삶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되 기쁨의 순간들을 즐기는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여사는 이어 "지난 9.11테러사태때 한국인들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하며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이 보여준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미국인들이 최악의 비극을 맞았지만 뜨거운 우애로서 이를 극복했다는데 대해 나와 부시 대통령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시여사는 조선형 연맹총재로부터 걸스카우트활동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금장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