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0일 경의선 도라산역 방문에는 경의선이 끊기기전에 마지막으로 경의선 기관차를 운전했던 한준기(韓俊基.73세.서울 동작구 흑석동)옹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함께 '희망의 장소'로 양국이 의미를 부여한 경의선 복구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도라산역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뒤 퇴장하면서 연단 맨앞 첫번째 자리에 앉아있던 한옹을 부시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한옹을 소개받은 부시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악수하며 하루빨리 경의선이 연결돼 남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옹은 지난 43년 5월부터 해방직후인 45년 10월까지 일본 철도에서 근무했으며 46년 2월부터 서울기관차 승무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85년 6월 정년퇴임했다. 한미 두 정상의 경의선 복구공사 현장방문을 지켜본 한옹은 "분단의 현장에 한미 정상이 나란히 방문, 북한에 대화를 촉구한 것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철마를 타고 다시 북녘땅을 달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주=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