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20일 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서면조사에 착수했다. 신 전 총장에 대한 질의서는 ▲김홍업씨의 고교동창 김성환씨로부터 동생 승환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전해들었는지 ▲이형택씨와 만난 경위 ▲이용호씨에 대한 면식여부 등 10여개 안팎의 항목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금주내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검토한 뒤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신 전 총장을 소환할 만한 정황이나 단서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 전 총장에게 수사중단 압력이나 협박이 행사됐는지가 핵심이며, 현재로선 이형택씨와 신 전 총장간에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일단서면조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을 조사한 결과,이씨 돈 5천만원을 로비자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의 계좌에서 발견된 2억6천만원중 5천만원을 제외한 2억1천만원은 이용호씨와 관계없는 돈으로 파악, 조사결과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2000년 5월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 내.수사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임양운 전 광주고검차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