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3국을 순방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19일 오후 두번째 방문국인 한국에 도착했다. 부시 대통령 일행을 태운 미 공군 1호기(에어포스 원)는 이날 오후 4시45분께서울공항에 안착했다. 부시 대통령 내외는 송영오 외교통상부 의전장의 기내영접을 받고 환한 웃음을지으며 항공기 밖으로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으며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나란히 트랩을 내려왔다. 화창하지만 늦겨울의 쌀쌀한 날씨속에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부시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빨간색 넥타이를 맸고, 로라 부시 여사는 바지 차림에 연보라색 코트를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20여명의 공군 도열병을 통과, 마중나온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 등 환영객들과 가볍게 인사했다. 부시 대통령 일행은 이날 공항에서 별도의 환영행사 없이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미군 헬기로 향했으며, 부시 대통령 내외는 헬기까지 50여m를 두손을 꼭잡고 걸어가며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서울공항 주변을 에워싸고 철통같은 경비를 펼친 가운데 서울공항 정문에서는 `SOFA(한미행정협정) 개정국민행동' 등 4개단체 회원 100여명이 `부시는 악의 축'이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반짝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성남=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