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일 송석찬(宋錫贊) 의원이 전날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장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친의 친일.좌익설 등 과거 행적을 놓고 논란을 계속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이 총재 부친은 지난 50년 2, 3월 좌익의 법조 프락치 사건에 연루,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6.25 발발 2개월후 인공치하에서 석방됐다"며 "그런 만큼 좌익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이 총재는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선(安東善) 상임고문도 "일제시대 검사서기를 지낸 이 총재 부친은 엄청난 세도로 민중을 억압하고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며 "이 총재는 부친이 해방후 검사시절 청렴결백해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했다고 해명했으나 해방전 검사서기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욕설이나 험구를 넘어 명백한 중상모략"이라며 "이 총재 부친이 누명을 뒤집어썼다가 보석됐고, 공소취소 조치를 받은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인 만큼김 의원에 대해 정치적 책임은 물론 사법적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또 "이 정권이 필패가 자명해지자 마침내 중상모략 등 추악한 책략으로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며 "DJ식, 민주당식 사술정치는 영원히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