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화해.협력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19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연구회 주최 '국민의 정부 4년, 햇볕정책 평가와 전망' 주제의 정책포럼에서 "남한은 의연한 대미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대북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고 북한에대해서는 철저하게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북한 군사력의 후방배치 문제와 관련, "북미는 물론 남북 사이에서도신뢰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남북한 사이에 협의되어야 할 사안이면서 한미간에도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한다면 북측은 주한미군의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한국과함께 이 문제를 다뤄간다면 남.북.미 3자 군사회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복잡한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남북관계 개선의 제도화 ▲햇볕정책 지속 위한 정치적 합의 도출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및 면회소 설치 ▲국미간 중재자 역할 강화 ▲미국 정부 및 야당.여론주도층과의 대화 등을 현정부의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