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서울시장이 민주당으로부터 시장후보 경선과정 없이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된다해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향후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고 시장은 민주당출신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시장후보 추대 결의와 관련, "여권이 추대형식으로 재출마를 권유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시장은 "지난 98년 시장선거에 나선 것은 2기 지하철 건설사업과 한강 치수사업 등 10년전 관선 시장으로 다하지 못한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였다"며 "퇴임하면 학교(명지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 관계자가 전했다. 명지대 총장을 지낸 고 시장은 현재 시장직과 함께 명지대 석좌교수를 겸하고있는 상태이다. 고시장이 추대가 있어도 시장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과 퇴임후 계획까지분명하게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15일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 66명은고 시장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에 서명, 결의문을 한광옥(韓光玉) 당대표에게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