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0-30대 젊은층에서는 지지율이 다른 후보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의 ㈜리서치넷에 따르면 전국의 20-30대 유권자 98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 총재는 대선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는 36.4% 대 40%로,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는 31.4% 대 47.2%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의 맞대결에서도 32.3% 대 37%로 뒤졌으며,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26.2% 대 49.4%로 크게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재는 단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고문과의 맞대결에서 44.4% 대 21.9%로 우세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그러나 이 총재를 대선 예비후보 가운데 지도력이 가장 뛰어난 인물로 평가했으며, 정 의원은 경제 해결능력을 갖춘 인물로, 노 고문은 도덕성이 뛰어난 인물로 꼽았다. 민주당 대통령 예상후보로는 이인제 고문이 44%로 가장 앞섰으며, 노무현 고문17.9%, 정동영(鄭東泳) 고문 9.2%, 고건(高建) 서울시장 6.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고문은 사무.기술직과 남성.미혼자층, 노 고문은 자영업자와 대학원 이상 학력 소유자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못한다는 응답(43.3%)이 잘한다는 응답(14.4%)보다 3배 가량 높았으며, 잘못한다는 응답은 30대(50.5%)가 20대(36.5%)에 비해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보름간 리서치넷의 여론조사 사이트를 통해 회원들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네티즌의 자발적 응답에 따라 조사가 이뤄져 표본오차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조사기관측은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