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9일 남한에서 일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반대 움직임을 신속히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아침 정규뉴스를 통해 18일 남한 각계에서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반대투쟁이 연이어 전개되었다면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주한 미상공회의소를 점거하면서 "완강히 대항했다"고 남한의 라디오 방송 등을 인용해 전했다.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같은날 오후 미 대사관앞 거리에서 인쇄물을 뿌리고 성조기를 불태웠으며 광주의 전남통일연대와 전남민중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도 부시 대통령 방한 규탄대회를 가졌다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또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같은날 700인 평화선언문을 미 대사관에 전달하고 미국이 이북을 악의 축으로 명명하는등 한반도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기독교청년회도 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