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반미주의를 자극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대학생 시위와 각종 집회 등을 상세히 전하면서 시위 규모가 아직 작지만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한 분개심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지난 15일 흥사단 강당에서 공개특강을 통해"부시는 거짓말쟁이며 한국의 관습상 우리는 거짓말쟁이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가장 굳건한 우방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미국 비난이 놀라운 일이라며 백악관의 `악의 축' 의미 해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부시 대통령의발언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전쟁을 할 계획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밝혔다. LA 타임스는 또 지난 며칠간 서울에서 일어난 학생 시위들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F-15 전투기를 구입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는 보도에 초점이 맞춰졌다고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에선 최선의 대북 정책을 놓고 의견이 크게 엇갈려 있다며나이많은 사람들은 부시의 대북 강경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갤럽 인터내셔널의 한 여론조사결과를 인용, 한국인의 54%가 군사개입에반대(찬성은 38%)함으로써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중 대테러전 지지율이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