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이 하루빨리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18일 '전쟁 위험 제거는 조선 반도의 평화와 안정 보장의 절박한 요구'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고립압살책동이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한반도 전쟁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떠드는 남침 위협론은 북침 전쟁론을 뒤집어 놓은 것"이라며△1969년 미군 정찰기 EC-121기 격추 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사건 △1994년 말미군 정찰헬기 격추사건 등 주한 미군과의 충돌을 "우리(북)에 대한 직접 도발과 전쟁위험"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남조선 주둔 미군은 새로운 조선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댕기는) 사명을 맡고 있는 만큼 조선 반도에 조성된 전쟁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급선무는 남조선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