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18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17일 오후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 날짜를 26일께로 연기하자는 귀측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라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새해맞이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게 됐다. 북한 민화협은 이 팩스에서 "행사 연기를 요청한 남측의 지난 9일자 팩스 문서가 지난 13일에야 도착하는 등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응답 지연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조성우, 김창수, 오훈동, 정대연, 신동호, 김종천씨 등 오는 22일 미리 금강산으로 떠나는 남측 선발대 9명의 초청장도 함께 보내왔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 1일 평양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금강산에서 남측 350명과 북측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의 반발 등을 감안, 지난 9일 이번 행사를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로 미루자고 북측에 제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