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18일 세풍(稅風)사건과 관련,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체포는 미국 워싱턴 주재 우리 검사와 함께 국정원 직원을 파견해 이뤄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체포시점이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F-15기 도입을 앞두고 이뤄진 것은 국익보다는 정권수호를 위한 것으로 기획체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버릴수 없다"면서 "세풍사건은 승자가 자신의 대선자금을 숨기고 패자에게 비열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미은행 LA 지점의 대통령 처남 차창식씨 계좌에 수백만달러가 입금돼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 3남인 김홍걸씨가 조풍언씨로부터 거액의 생활비를 제공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월 8천700만원의 생활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