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19일 서울에 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단 규모가 총 4백명이 넘는 '매머드급'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테러와의 전쟁 이후 미국이 사실상 전시상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경호요원이 1백명을 넘으며 동행 기자단도 1백50여명에 이른다. 방한단에는 또 경제인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들이 40∼50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을 미국 경제계의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는듯하다. 때문에 부시 대통령 내외가 탑승하는 '에어포스 원'(공군 1호기)외에도 보잉747 특별기 수대가 동원된다. 행정부 각료 가운데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만 수행하고 백악관에선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이 함께 온다. 부시 대통령이 탑승할 특수방탄 리무진과 경호원 및 수행원 차량도 미국 본토에서 공수됐다. 한편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공식 실무방문'(WORKING VISIT)형식으로 정해졌다. 미국측은 대테러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의 최고 통수권자인 부시 대통령이 수시로 보고나 지시를 해야하기 때문에 국빈방문(OFFICIAL VISIT)보다 의전절차가 간소한 실무방문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부시 대통령에게 사실상 국빈방문에 준하는 의전을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거리에는 성조기가 게양된다. 다만 예포발사와 현충탑 헌화 등은 하지 않는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