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처음으로 19일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수행하는 방한단 규모가 300-400명으로 매머드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이후 미국이 사실상 전시상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경호요원만 해도 100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중심으로 한기자단도 150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 내외가 탑승하는 `에어포스 원'(공군 1호기)외에도 보잉747 특별기 수대가 동원되고, 수행원들의 숙소도 서울시내 호텔 2-3곳에 분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단에는 이례적으로 40-50명 규모의 경제인과 미국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도 포함돼,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자국 경제계의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의미도 큰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 주요 각료 가운데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만 수행하고, 이밖에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이 포함된다. 미국측은 지난달 중순 40명 규모의 1차 선발대를 파견, 부시 대통령의 방문 예정지를 사전답사한 것을 비롯해 공식 선발대만 2차례 파견했고, 이달초부터는 경호팀, 의전팀, 통신팀 등 분야별 관계자들이 속속 입국했다. 미국은 특히 이미 수차례의 특별수송기 편을 이용해 부시 대통령이 탑승할 특수방탄 리무진뿐 아니라 경호원 및 수행원 차량까지도 직접 미국 본토에서 공수하는등 경호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내 주요 시설과 24시간 상시연결이 가능한 위성통신설비 등 수십t에 이르는 각종 무선통신설비도 공수돼 부시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머무는 숙소 등에 위성통신망이 구축됐다. 한미 양국군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조기경보기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등 북한측 움직임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공식 실무방문' 형식으로 정해졌다. 한.중.일3개국 순방의 바쁜 일정 때문에 국빈방문 형식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공항도착시 예포발사 등 일부 의전행사가 생략되지만,우리 정부는 사실상 국빈방문에 해당하는 예우를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