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5일 북한에 있는 아내를데리러 갔다가 최근 재탈북한 유태준(34)씨와 관련, "유씨는 현재 불구속 입건된 상태에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에서는 2월11일 검찰의 지휘를 받아 유태준을 석방하고 국가보안법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위법사실에 대하여는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보강 수사중"이라고 밝혔지만 유씨 입건 혐의에 보안법 위반 혐의도 포함돼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씨에 대한 조사는 경찰 보안수사대에서 맡고 있으며 유씨는 14일 오후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했다가 15일 오전 다시 조사를 받으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북한 체류 당시 한 조선족을 통해 아내 최정남(30)씨에게 편지를 보냈으나 아내는 "그런 사람 만날 필요도 없다"며 편지를 찢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또 북한 체류기간중 북한 당국의 지시로 기자회견 녹음을 했던 지난해 5월30일 이전 25일 동안 평양 문수원 초대소에서 아내와 합숙하면서 기자회견 준비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북한 경비원에게 뇌물을 주고 입북했다는 얘기 등을 기자회견 때 하지 않은 것이나 국정원 조사 때와 다소 다르게 얘기했던 것은 국민들이 나를 범법자로 생각할까봐 부끄러웠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움이 되는 말을 하기 싫어 일부러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씨가 지신의 입북-재탈북 과정을 영웅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일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씨 진술에 대한 신빙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조사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최근 북한에서 열차에 무임승차하는 주민들이 객차 지붕의 환기구에 한명씩 매달려 가고 있다는 정보 등을 감안할 때 유씨가 객차에 매달려북한을 탈출했다는 얘기는 사실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씨는 15일 오전 조사에 앞서 SBS 기자를 만나 14일자 국정원 보도자료와 관련, "국정원 발표가 맞다"며 "하지만 양정사업소도 보위부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보위부 감옥과) 다를게 없다"고 주장했다. chungw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충원.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