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에 고 건(高 建) 서울시장 재출마를 성사시키기 위한 '추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고 시장의 거취 문제가 당내 서울시장 후보경선 판도는 물론 여야 선거구도에도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대 움직임 확산 = 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회의원 6명은 15일 여의도 당사로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방문, 당소속 시의원 78명 가운데 67명이 서명한 고 시장 추대결의문을 전달하고 한 대표가 고 시장 추대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고 시장 추대 이유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및시정의 일관된 추진 ▲무사고의 행정력 ▲복마전이라고 평가받던 서울시정의 투명화달성 등을 들고 "고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엔 유용태(劉容泰) 의원 등 당 중진의원들도 고 시장을 만나재출마를 권유했다. ◇당내 반응 = 한 대표는 이날 서울시 의원들과 면담에서 "이번 일을 기회로 당관계자들이 풀어나가야 될 것으로 본다"며 "깊숙이 고민해 당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당차원에서 고 시장 문제에 대한 본격 검토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당내에선 현재의 여야 구도상 고 시장이 가장 경쟁력이 크므로 `삼고초려'해서라도 재출마를 시켜야 한다는 게 다수론인 가운데 일부에선 서울의 경우 민주당의경쟁력이 크므로 반드시 고 시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으며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한다는 소수론도 나온다. 고 시장의 재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한 측근은 "이 고문이 직접 나설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재출마가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라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후보 경선에 출마할 예정인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고 시장이 재출마할 의사가 있으면 추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김민석(金民錫) 의원도 "고 시장이 출마하면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출마선언을 한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누가 출마하더라도 민주적 방식으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면서 고 시장의 재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경선에 나선다는 뜻을 고수했다. ◇전망 = 고 시장의 거취가 이처럼 최대변수가 됨에 따라 경선출마 예정자들의입지를 위해서라도 고 시장 본인이 가부간 결단을 내리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여론이 당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한 경선출마 예정자는 "고 시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식적이고 분명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 대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 이인제 고문 등이 당의 대표성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속한 매듭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고 시장이 오는 19일께 자신의 입장을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대결의문을 채택한 시의회 의원들도 "고 시장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다른 예비후보들도 움직일 수 있다"면서 "고 시장이 늦어도 3월초까지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고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의중을 타진하기 위해 찾아간 민주당 의원 등에게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를 공식 표명하지 않음으로써 후보 추대를 바라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