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고 건(高 建) 시장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키로 결의,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15일 "민주당 소속시의원 일동은 고 시장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이날 오후 한광옥(韓光玉) 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날 결의문에는 민주당 소속시의원 78명 가운데 66명이 서명했다. 시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마무리를 위해선 지금까지 정책을 준비하고 추진해온 고 시장이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성수대교 붕괴 등과 같은 대형참사를 끝내기 위해서도 지난 4년간 안정된 시정관리로 시민을 안심할 수 있게 한 고 시장이 계속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복마전의 오명속에서 민원처리온라인시스템 구축등 깨끗하고 투명한클린행정은 바로 고 시장의 부패추방운동의 결실"이라며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시의원 일동은 `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고 시장'임을 내외에 천명키로 뜻을 모아고 시장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할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시의원들과 함께 민주당 소속 구청장 14명 가운데 일부 구청장들이 최근 고 시장 후보 추대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으며, 서울지역 일부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도 고시장 추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 김원길(金元吉) 전 보건복지부 장관,김민석(金民錫) 의원 등 현재 3명으로 압축된 여권 서울시장 후보 경선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