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5일 젊은 당직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당운영 개선방안과 자신의 이미지 제고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의견을 들었다. 최근 연두기자회견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원고를 같이 검토했던 1-7년차당직자 10여명을 초청한 이날 만남에서 이 총재는 "젊은 사람들과 토론을 거치니까놀라울 정도로 좋고 참신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당내의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이를 반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홍보국에서 일하는 7년차 권신일 차장은 "50만원짜리 예산을 집행하는데도 10명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 등 당의 결재횟수가 너무 많다"며 "20-30대가 주로 보는 스포츠지와 경제지에도 총재가 자주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차인 유수정 간사와 조철희 간사는 "신문에 총재의 심각한 사진이 많이 나오는데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고 지난해 입당한 서지영 간사는 "총재가 평범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당에 결재란이 너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직자간의 정보가 원활히 교환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날 만남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젊은 층과 격의없이 만나 토론하면서 청년계층에도 관심을 쏟아 향후 20-30대의 지지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