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대통령제에서 유럽식 의회민주주의로 권력구조를 전환하기로 발표하자 범보수 내각제 신당 창당을 추진해온 자민련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김종필(金鍾泌 JP) 총재는 15일 설 연휴 이후 처음으로 출근해 주재한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1853년 이후 줄곧 대통령제를 실시해왔는데 오죽하면 권력구조를 내각제로 바꾸기로 했겠느냐"며 "2차대전 전 세계 5위의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가 오늘처럼 된데는 대통령제의 폐해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내각제 도입을 선언하니까 당장 환율이 안정됐다"고 말해 이 나라의 내각제 도입이 한참동안 화제로 올랐다고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최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당 합당 때 내각제를 도입키로 합의서명했고 재직중 내각제를 선호했다고 밝혔는데 아주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이어 최근 모신문의 지지도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세 사람(충남.북지사, 대전시장)을 당할자가 없다. 이 지역에서 압권으로 이길 자신이 있다"며 현직단체장 재공천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