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각 주자들이 전국을 누비며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경선전의 초반 대세가 어떻게 나올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경선전이 시작단계여서 전국적 상황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가운데 7명의 주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내달 9일과 10일 제주와 울산 지역 경선에서 나타날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특히 지역색이 비교적 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들 두 지역의 경선은 향후레이스의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여 `한국판 뉴햄프셔'의 경선 결과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제주 =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대세론'을 바탕으로 세를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고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고문 등도 젊은층과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저변을 늘려나가고 있어박빙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 각 주자진영의 대체적 관측이다. 지난 5년동안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을 맡아온 한 고문측은 현재 1강(한화갑) 3중(이인제.노무현.정동영)의 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제주 지역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의 50% 가량을 확보하고 일반선거인단에서 선전할 경우 1위 확보가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고문측은 지난달 7일 경선레이스 돌입 이후 제주에서도 대세론이 확산되고있을 뿐 아니라 기존 이 고문의 사조직인 `21세기 산악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후 최근 실시된 제주지역 대의원 전수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비록 혼전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한 고문과의 1위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고문측은 일반국민 선거인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130명 가량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활동중인데다 경선발대식때 영.호남 향우회장이 모두 참석하는 등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고 있어 한.이.노 3파전에서 충분히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 고문은 이달들어 제주에서만 8일을 머물며 바닥민심 훑기에 주력한 결과 `젊은 대통령'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선두권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여론 지지도 및 조직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는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지사 등은 제주에서 최소한 중위권을 확보한 뒤 자신들의 근거지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생각이다. ◇ 울산 = 부산.경남권의 범주에 속해 있으면서도 근로자와 직장인이 주를 이루는 공단 도시의 특성을 아울러 갖고 있어, 대세론과 개혁세력 지지, 지역기반 등을내세우는 이인제, 노무현, 김중권 고문이 각축을 벌이는 3파전 양상이다. 그러나 제주 지역이 혼전양상을 띠며 표차가 별반 없는 순위다툼이 예상되고 있어, 각 주자 진영은 울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울산지역 지구당 위원장 5명중 2명을 자파 소속으로 판단하고 있는 이 고문측은조직력에서 앞서고 있을 뿐 아니라 외지인이 많은 울산의 특성상 국민 지지도가 높은 사람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보고 1위를 낙관하고 있다. 반면 노 고문측은 울산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권에 속해 있는데다 근로자와 직장인 등 변화희구 세력이 많아 압도적 표차로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영남의 터줏대감임을 내세우고 있는 김 고문은 최근 두 차례나 울산을 방문하면서 당원 및 일반인들의 확고한 지지의사를 확인했다며 역시 1위를 목표로 하고있다. 한화갑 고문은 울산 역시 제주와 마찬가지로 박빙의 표차를 보이면서 이인제.노무현.김중권 고문과 4파전을 예상하고 있고, 김근태 고문은 재야 민주화운동 시절닦아놓은 탄탄한 개혁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동영 고문의 경우 대의원 지지도는 답보상태지만 국민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현재 3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광범위한 젊은층과 여성들의 표심을움직이겠다는 심사다. 유종근 지사는 일단 선전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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