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고 건(高 建) 시장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키로 결의,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은 15일 "반부패의 상징인 고 시장이 시정 개혁을 완결할 수 있게끔 시정을 계속 이끌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추대결의문을 한광옥(韓光玉) 당 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원 50여명이 서명한 추대결의문은 고 시장이 민선2기 시장으로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지녔던 서울시를 `클린 행정'의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대형 사건사고 없이 시정을 이끄는 등 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시장으로 추대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 김원길(金元吉)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민석(金民錫) 의원 등 현재 3명으로 압축된 여권 서울시장 후보 경선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의원들과 함께 민주당 소속 구청장 14명 가운데 일부 구청장들도 최근 고 시장 후보 추대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성동구청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고 시장 추대를 위한 서명작업에 들어갔으며,지금까지 50여명 정도의 의원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