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4일 방미 발언 논란과 관련 "워싱턴 포스트(WP)지가 뭐라 하니까 모두 일어나서 비판하는 자세는 사대주의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계입문 6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97년 김영삼 대통령이 이인제 후보를 만나라고 조언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분명히 그렇게 조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총풍과 세풍, 의원빼내가기 등 시련이 겹칠 때였다"고 회고한 뒤 "(정치입문에 대해)법조생활 때부터 충분히 생각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