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4일 차세대구축함(KDX-III)에 장착할 전자전 체계의 기종결정과 관련, 오는 5월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현재 기본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KDX-III에 장착할 전자전 체계를 따내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이지스 체계)과 네덜란드 탈레스(아파르체계.APAR)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올해 신규로 착수키로 했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 사업의 경우 엄청난 환차손 등으로 인한 예산 압박으로 착수시기를 오는 2005년으로 연기해 2011년에 전면 배치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차세대 공격헬기(AH-X) 도입 사업도 올해 착수하는 다목적헬기 개발사업의 진행상황을 봐가며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하고 일단 무기 연기했다. 차세대 유도무기(SAM-X) 사업은 현재 미 레이씨온과 재협상을 진행중이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사업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2003~2007년 국방중기계획 가운데 전력투자비는 36조3천1백55억원, 경상운영비는 62조3천3백9억원이다. 이 기간에 전력투자비는 올해 국방비의 33.5%에서 2007년 39.5%로 늘어나는 반면 경상운영비는 66.5%에서 60.5%로 줄어든다. 특히 2002년 현재 국방비의 4.7%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오는 2007년까지 6.7%로 상향조정했으며 2015년까지는 1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