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4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한미간 이해와 공감및 깊은 의견교환이 있기를 바라며 이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당사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신임 인사를 받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한미간 관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은 9.11 테러사태 이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반테러 차원에서 대처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관심과 우려를 갖고 위협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당국자들이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핵심은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북한은 태도변화가 필요하며, 미국 역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고, 정부는한미간 견해차를 풀고 양국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우리도 잘 대처하고 있으며,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토록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이 총재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지지했다'는 워싱턴 포스트지 보도와 관련,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서한을 워싱턴 포스트지 편집장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