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20일 조지 W 부시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5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을 비롯한 각계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여론수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김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별도의 일정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김 대통령의 입장은 한미간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테러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하고 이러한 모든 문제가 대화로 풀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김 추기경 외에 강원룡(姜元龍) 목사, 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공보수석실은 학계, 언론계 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 및 한미 정상회담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