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요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60회 생일(2.16) 축하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각 도(道)는 자체적으로 체육경기, 예술공연, 웅변모임, 등 각종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강원도는 원산시에서 집단달리기, 농구, 배구 등의 체육경기와 함께 `정일봉의 봄맞이', `2월은 봄입니다' 등 김 총비서 찬양노래를 무대에 올린 공연을 열었다. 황해남도와 남포시도 김 총비서를 찬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다음은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방송이 보도한 김 총비서 생일 축하행사다. 0 ... 인민보안성은 11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각 도 인민보안국 예술소조들이 참가한 공연을 진행했다. 심원일 정치국장 등 인민보안성 관계자들이 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에서는 `강성부흥 아리랑', `정일봉의 봄맞이', `2월은 봄입니다' 등이 김총비서 찬양가요와 `강성대국 건설'과 관련된 곡들이 주로 불렸다. ○...조선민속박물관에는 같은날 원시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통의상 유물'과 모조품 600여점이 새로 전시됐다. 전시품 중에는 원시시대의 복장, 민속복장을 기본틀을 마련한 고대시대의 바지와 저고리, 치마, 겉옷, 머리쓰개, 버선, 신발, 그리고 고려 및 조선시대의 여러 형태의 두루마기, 솜저고리, 무대옷, 비녀, 반지, 귀고리 등 장신구도 있다.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열린 `장편역사화' 전시회에는 28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2.16경축 전국웅변대회' 중앙경연 입선자들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시범을 보였다. 이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전병호ㆍ한성룡ㆍ최태복 당중앙위원회 비서, 곽범기 내각 부총리, 김윤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내각의위원회ㆍ성, 중앙기관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백두산상 체육축전'이 같은날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김중린 당중앙위원회 비서,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이번 축전에서는 프로권투를 비롯해 농구, 배구, 탁구, 마라톤, 피겨스케이팅,씨름 등 18개의 종목별 경기가 진행된다. ○...중앙기관 예술소조 종합공연이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으며 김영남 상임위원장, 전병호ㆍ한성룡ㆍ최태복 당중앙위 비서, 곽 부총리, 김윤혁 상임위 서기장 등이 이들 공연을 관람했다. ○...제30차 `전국 농업근로자 예술축전' 종합공연이 같은날 동평양대극장에서계응태 당중앙위원회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중린 당중앙위 비서, 승상섭 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13차 `전국 청소년들의 충성의 축전'이 같은날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됐으며 개막식에는 김중린 당중앙위 비서, 김경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1비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축전은 정치ㆍ경제ㆍ예술ㆍ체육축전으로 각각 구분해 각지 초급단체동맹에서 시작하여 중앙축전으로 이어지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평양미술축전의 일환인 컴퓨터미술경연이 같은날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개최됐다. 4월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경연에는 평양시와 지방의 컴퓨터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출품한 `컴퓨터보석화', `컴퓨터선전화', 등 150여점이 전시됐다. 특히 4.26아동영화촬영소 컴퓨터창작단에서 3차원 `컴퓨터화상처리기술'(CG)로만든 `번개잡이 비행선' 등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총비서의 생가로 일컫는 `백두산밀영 고향집'을 답사하는 각지 근로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북한 언론은 이를 매일 여러차례 보도해 김 총비서생일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인민군 `백두산밀영 고향집에로의 답사행군대'의 기동예술선전대원들은 11일 백두산밀영 답사숙영소에서 각지의 답사생들과 량강도 삼지연군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공연무대를 펼쳤다. 지난 7일에는 인민군 청년군인 답사대가 백두산일대 여러 사적지를 답사하고 량강도 보천보에 도착해 횃불행진과 우등불모임을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려춘석 군 상장, 오성일 인민군 청년동맹 제1비서 등이 참석했다. 또 함경남ㆍ북도와 평안북도 당 간부들, 인민보안성,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창광고등중학교, 평북 신의주 김금순고등중학교 등의 학생들도 김 총비서 생가를 참관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시작됐던 `전국 직맹일꾼들과 직맹원들의 정일봉에로의 답사행군'은 9일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편 평양시 청년학생답사행군대는 지난 10일 김 총비서가 김일성종합대학 시절군사훈련을 받았다는 평양시 어은혁명사적지에 대한 답사행군을 진행했다. 0 ...국립희극단은 김 총비서 생일 당일인 16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질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공연에 재담 `선군정치 만세', 단막극 `라남의 제대군인들',재담극 `내 어머니', `령길에서' 등을 올린다. ` 특히 `닭알상점에서 일어?소동', `열하나 공포증', `납치작전' 등은 미국과일본을 비난한 작품들이다. ○...평양학생소년궁전에서는 오는 15일부터 진행할 예술공연 준비에 한창이며 이곳 미술소조에서 활동하는 학생들도 우수한 작품을 창작하느라 여념이 없는데 이미 180여점을 내놓은 상태다. 임업성, 체육지도위원회, 평양산원 등 각 기관ㆍ단체에서도 생일기념 예술공연과 김정일화(花) 전시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동포들과 해외 친북단체들, 북한에 주재하는 외국인들도 김 총비서 생일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동포 2천600여명은 지난 3일 `이어달리기 마라톤경기대회'를 가졌으며 8일에는 2001학년도 `재일조선고급학교학생 중앙영어웅변대회'를 도쿄조선중고급학교에서 진행했다. 재중조선인총연합회 요녕지구협회도 6일 중국 심양에서 경축보고회를 개최했다. `영국주체사상연구소조' 등 친북단체는 지난달 20일 런던에서 `태양절 기념 및2.16경축 영국준비위원회'를, 시리아의 아랍사회부흥당과 시리아아랍ㆍ조선친선협회는 지난 5일 생일경축 준비위원회를 각각 결성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중국국제우호연락회와 베이징국제우호연락회의 주최로경축집회가 열렸다. 쿠바의 `김일성경제전문학교'에서는 지난 7일 김일성 주석과 김 총비서의 `혁명활동사진 전시관'이 개관됐다. 북한주재 외교단은 11일 최태복 당중앙위 비서를 통해 김 총비서에게 생일 축하화환과 편지를 보냈으며 북한주재 무관단도 같은날 김일성종합대학 `혁명사적관'을 참관했다. 지난 10일 남포항에서는 러시아 등 외국선박 선원들의 경축모임이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