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설인 12일 남북간에 이미 합의된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빠른 시일내 실시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 망배단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 참석, "정부는 이산가족문제의 절박성을 해소시켜 줄 근본적인 해결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확인, 서신교환 확대, 이산가족면회소 설치.운영 등을 통한 제도적 해결노력을 병행해 갈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반세기에 걸친 남북의 대립과 불신으로 인해 이산가족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정부는 금년에 실시되는 4대 국가행사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 전방위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남북 실질협력관계도 증진시켜나갈 것"이라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 경의선 연결 등 5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평화공존의 토대를 마련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은 민족의 혈맥을 잇는 사업이고 경의선 연결은 국토의 혈맥을 잇는 사업"이라며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경의선 열차를 타고 고향에 가서 일가친척들과 차례를 지낼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