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4조2천억원을 투입, 오는 2008년까지 40대가 도입되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기종이 오는 4월초 선정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 보고자료에서 "2단계 기종평가 방법에 따라 조기에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가용 재원(예산)이 부족할 경우 우선 순위에 의한 재원을 재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세차례 가격경쟁 후 미국, 프랑스, 유럽 4개국 컨소시엄, 러시아 등 4개 업체별로 가계약 체결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각 업체가 제시한 가격과 장비에 대해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비용대 효과 분석을 거쳐 늦어도 4월초까지는 기종을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사업비는 공군을 비롯 국방부의 불요불급한 다른 사업의 예산을 전용해 충당할 예정"이라면서 "사업 종료기간이 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예산 조정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기종 선정 외압설 등과 관련, "외부의 특정 요인과 무관하게 국방부가 마련한 2단계 평가방안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방조달본부와 KIDA는 이달중으로 미 보잉(F-15K), 프랑스 다소(라팔), 유럽 4국 컨소시엄(유로파이터), 러시아 로스보르제니에(Su-35) 등 참여업체의 기종을 대상으로 1단계 평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수명주기비용(35.33%) ▲임무수행능력(34.55%) ▲군 운용 적합성(18.13%)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11.99%) 등 4개 항목 순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1단계평가 작업을 진행한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