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장관은 8일 최근의 북미긴장 사태와 관련, "우리의 우려를 미국에 전달하는 등 여러가지 관심사안을 밝히고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미국의 강경입장을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특별한 상황에서 미국의강경함을 사전경고하는 성격도 있다"면서 "대테러전쟁의 연장선상에서 살상무기가테러리스트에게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사전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이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선다는데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앞으로 여러 협의기회를 통해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서 대화를 통한 포용정책만이 현실적인 방안임을 미국측에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의 대미외교팀 교체주장에 대해 "지금 대미채널은 성실히 잘해 나가고 있다"면서 "대미외교를 잘 하라는 격려 주문으로 알고 있다"고 교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최 장관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 방한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하지 않는다"면서 "국민기대치에 미달할 수도 있어 낙관하지 않지만 미국 대통령 연두교서의 강한 표현의 화두는 대화라는 점에서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