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남북화해 협력을 핵심의제로 한 부시 행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미 정부관계자가 7일 밝혔다. 미 정부관계자는 이날 부시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 배경설명에서 한반도 현안에 언급,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문제는 미-북대화가 핵심이 아니며 관건은 남북대화를 통한 화해와 협력이라고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같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기조를 한미정상회담후 공동회견을 통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만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부관계자는 그러나 대량파괴무기 위협을 겨냥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수사는 아니다"며 미사일문제를 둘러싼 미-북협상은 '단계적'으로 진행하되 대북대화의제를 미사일 현안만 독립적으로 특정화해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포함, 재래식 군사력과 핵현안 등을 포괄적으로 협상의제로 다룰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시간, 장소에 상관없는 전제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접근기조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대북문제의 경우 이산가족상봉, 철도연결 문제를 포함한 남북 공동관심사가 있고, 미국은 한국전 당시 미군유해 실종을 비롯한 다른 차원의 현안이 있기 때문에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그러나 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F-15기 구매문제에 대한 물음에 한국의 군사현대화 필요성과 한미간 긴밀한 군사협력, 대북 억지력 등을 고려해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