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8일 미국에 대해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비판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방송은 이날 코너에서 "미국 대통령 부시가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위험천만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악의 축'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한 뒤 미국의 독선에 대한 세계 여론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특히 "심지어 미국 행정부 안에서까지 부시의 행동에 등을 돌려대는 일이 예사로 되고 있다"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부시의 발언은 큰 실수이며 북한을 무턱대고 비난할 하등의 증거가 없다"고 말한 사실을 예시했다. 방송은 또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때 자기를 밀어준 군수산업체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반테러전쟁 확대 구실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부시 대통령이 지난 4일 `200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현 회계연도 예산보다도 480억달러나 더 많은 3천790억 달러를 국회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