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윤재근(43)씨를 납치한 필리핀 반군단체와의 협상을 배제하고 있다고 필리핀 외무부 당국자가 8일 밝혔다. 빅토리아노 레카로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마닐라 주재 한국대사관측이 한국 정부가 윤씨 석방을 대가로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필리핀 정부의 방침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외무부에 전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대사관이 이번 납치사건을 개별 사건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양국간 쌍무관계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대사관은 현재 필리핀 당국의 윤씨 석방 노력을 점검하기 위해납치사건이 발생한 민다나오섬에 영사를 파견했다고 레카로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