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심각한 에너지 부족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전기공급을 요청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8일 밝혔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 요구를 지난 달 초 평양 주재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를로프 대사는 김 위원장의 요구를 러시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요구에 대한 러시아의 구체적인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10일 북한을 방문하는 러시아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답변을 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미국이 제3국이 북한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