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8일 이형택씨가 작년 2-3월께 서울 강남 M호텔 중식당에서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는 기초사실 조사후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2차 수사기간에는 공소유지에 주력하는 한편 이용호씨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부분들에 대해 집중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정관계 로비에 대한 보다 새로운 단서가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신 전 총장이 골프모임에 이어 호텔에서도 이씨를 만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설연휴가 끝난 뒤 소환,조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M호텔 중식당과 일식당의 작년 예약장부를 건네받아 신 전총장과 이씨이름으로 돼 있는 날짜와 시간을 비교하며 이씨를 상대로 또 다른 만남이 있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이들 식당 예약장부에는 작년 1-8월 이형택씨와 김형윤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한번, 이용호씨가 7-8번, 신 전 총장이 10여차례 이상 예약자 명단에 올라있던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신 전총장은 "작년초 호텔 중식당에서 여러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씨를 한차례 만나 인사했던 적이 있으나 그밖에 이씨와 만나거나 전화통화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신 전 총장의 동생 승환씨의 전화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승환씨가 이용호씨가 구속된 작년 9월초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신 전 총장과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승환씨가 형에게 이용호씨에 관한 선처를 부탁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필요할 경우 신 전 총장의 작년 하반기 전화통화 내역과 접견기록을 제출받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