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가 8일 오후 2시 50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장에는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특보와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강창희(姜昌熙) 부총재, 김민석(金民錫) 의원, 김동주(金東周) 전 의원 등 정치인들과 종친회 인사, 포항제철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몰렸다. 박 전 총리는 귀국소감에서 "9개월만에 귀국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그러나 아직은 지난해 수술받은 폐 부위를 돌보기 위해 따뜻한 곳에 더 머물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전 총리는 또 이번 귀국을 통해 설을 지내고 선친 묘에 성묘를 할 예정이며 최근 수리한 부산시 기장군 고향집 집들이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정치활동 재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박 전 총리는 영접나온 박지원 특보로부터"박 전 총리께서 건강을 회복한데 대해 특별한 축하를 전한다"는 김 대통령의 인사를 전달받고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 전 총리는 일주일 가량 국내에 머물며 설 명절을 지낸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나 출국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