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 사령관은 8일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국지전 발발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블레어 사령관은 서울의 미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연설 이후 한반도에서의 국지전가능성이 언론등에서 언급되고 있는 점과 관련,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미 동맹 전력은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라면서 전쟁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군 전력의 전진 배치와 군사력 증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한미연합사 전력은 그동안 억지력을 유지하는데 성공적이었으며 계속 강화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로 수출되는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민과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고 부시대통령의 발언은 이에대한 미국민들의 우려를 잘 대변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사령관은 특히 미국민들의 우려가 지난 9.11테러이후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그동안 굳건한 동맹 관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문제를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잘 처리해왔다고 상기시키고 한미양국 동맹의 발전은 성공적인 사례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이 곧 있을 한국 방문을 통해 상황을 직접 살피고 한국과 굳은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부시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시기 적절하다고 말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테러범과 무기의 국제적인 통항을 저지하기위해 각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테러와 관련된 국제 통항을 조사 단속하기 위한 적법한 활동이한 단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일본의 괴선박 격침 사건도 일본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한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자신의 이번 5개국 순방 중 세관및 항공관계자들과도 협의를 가졌다고 밝혀 테러범의 이동과 무기, 마약 등의 불법 운송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적인 공조 강화 방안 협의가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 이종원 기자 maroonje@yna.co.kr